마냥 벚꽃이 빨리 폈다고 좋아할 수 없다.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, 이전 평년(1981~2010년)과 비교하면 최근 평년(1991~2020년)의 벚꽃 개화 시기는 하루 빨라졌다. 올해 부산의 벚꽃 개화 일은 3월 19일이다. 평년(3월 28일)보다 9일이나 빨랐는데, 102년 관측 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. 벚꽃이 빠르게 개화하게 만드는 건 높은 기온과 긴 일조 시간이다. 높은 기온 즉, 기후 온난화이다. 기후 온난화 상태를 막을 수 있는 방법? 어쩌면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. 향후 몇십 년 뒤면 저 벚꽃이 우리 곁에 피고 있을까? 사진에서는 벚꽃이 빠르게 개화한 모습을 마치 불타오르는 것처럼 촬영하였다. 기후 온난화는 이미 우리 곁에 공존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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